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중 하나는 기업이던지 소비자들이던지간에 과다부채의 덫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주(主)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부채축소(Deleverage)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으나 미국경제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예금을 통하여 자금을 마련하여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빌려주는 금융기관들의 경우 요즘에는 돈을 덜 빌리기도 하지만 대출 역시 매우 꺼려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부채를 가급적으로 줄이려는 노력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출은 감소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경제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면서 실업사태가 계속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만들 수 있다.
디레버리지현상은 아직까지 초기단계에 있으나 대형금융회사들은 부채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리먼브라더스의 붕괴이후 부채비율이 높은 금융사들의 경우 자의반 타의반 부채를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데 연방준비위의 데이타에 따르면 금융권에서는 지난 1분기중 부채를 10.4% 줄인데 이어 2분기중에도 부채는 12.2%가 감소하였다고 한다.
은행들의 경우 수익상황은 개선되고 있으나 향후 계속되어질 부실채권의 상각을 감안할 때 충분치 못한 실정이다. 이처럼 수익은 불충분한데 디레버레지의 압력이 가중된다는 것은 대출진작을 위한 기반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계대출은 미국 총대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디레버리지 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작년에 비해서는 부채는 감소되는 양상을 띠고 있는데 지난 2분기중 1.7%정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2000년대중반 부채는 10%수준으로 증가하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소비자들의 디레버리지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는 이유는 단순하다. 즉 파산선고를 하지 않고는 부채를 줄이기 어려울 정도로 형편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연방정부는 부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릴 것을 권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소비촉진을 위한 부양책을 강구하고 있다. 얼마나 이유배반적인가?
현재 가계부채는 세후소득의 125%수준이라고 한다. 이는 피크때에 비하여 줄어들었으나 1990년대중반 80%수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근검절약이 강조되면 됤로 사람들의 지출은 줄어들게 되지만 과연 얼마나 부채가 줄어들게 될 지는 미지수이다.
그렇다면 디레버리지와 전혀 반대의 행보를 보이는 것은 누구인가? 이는 다름 아닌 연방정부이다. 연방부채는 지난 2분기중 28.2%나 증가하였는데 이는 전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것이다. 그나마 바라는 것은 연방정부가 미친듯이 돈을 빌리는 상황에 그나마 민간부분이 부채를 줄여나가면서 만일 연방정부가 부채문제를 해결하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케 되면 민간부문이 나서서 다시 레버리지를 해주는 것이다.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까?
미국경제란 환자는 심각한 심장병에 걸려 중환자실에 있다가 이제 경우 일반병동으로 옮겨진 상태와도 같다. 아직도 건강을 회복하였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는 정상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상황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여전히 디레버리라는 운동을 열심히 하여야 하는 처지이다.
Copyright 2009 Pine Ridge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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